반딧불이
2024-08-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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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호
본문
반딧불이
부끄러워서만은 아니었지
어둠에 익숙한
더듬이가 있어서도 아니었지
부모님 눈치 보다가
아니면, 올망졸망 아이들
눈빛 때문이기도 하고
등잔불 끄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
심장에 불 밝히고
사랑을 속삭였었지
부모님 먼 길 가시고
아이들 제 둥지 찾아 떠났는데
아직도
어둠이 깊어야 세레나데 부르네
깜박깜박
반딧불이 날아오른다네
김용철 시인 약력
경남 하동 출생
2004년 《스토리문학》 신인상 등단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문학공원 동인
하동문인협회 동인
【시집】
『태공의 영토』(2008, 문학의 전당)
『지느러미로 읽다』(2010, 우리글)
『물고기좌부나비』(2013, 참샘)
『나비다』(2016, 참샘)
『화개』(2023, 문학공원)
E-mail : y98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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