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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새

2024-06-13 16:05 56 0 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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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새

 

 

깊이를 알지 못했나요

작은 새가 물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나는, 물빛을 마시다 말고

숨을 멈추고 마른 태양을 깜박거렸습니다

 

육지 생명이

하나뿐인 목숨을 걸고

시퍼런 죽음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삶은 두려움을 버려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라지요

 

성찬을 물고 나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바위에 앉아

피라미 맛있게 드십니다

 

깃털을 털고

날아가는 작은 점하나

 

퇴근길 불빛이 눈 부십니다




김용철 시인 약력

 

경남 하동 출생

2004스토리문학신인상 등단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문학공원 동인

하동문인협회 동인

 

시집

태공의 영토(2008, 문학의 전당)

지느러미로 읽다(2010, 우리글)

물고기좌부나비(2013, 참샘)

나비다(2016, 참샘)

화개(2023, 문학공원)

 

E-mail : y98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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