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산 습지
2024-04-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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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호
본문
설산 습지
화개골 높은 산에
히말라야 설산 영험한 기운 맞닿아
암자 하나 세우고
햇살과 바람과 눈 비
그 마음을 드나들며 고요를 소통하는
스님이 사셨다는데
훗날, 스님의 샘터를 끌어
산사자리 논을 일구어
벼를 숭배하는
산골 일가도 살았었다지
지금은
목마른 사슴이랑 반달곰,
비단 개구리 노랫소리 들으며
습지에 얼비친 제 모습 보고 간다네
습지에 가실 때는 발소리 내려놓고 가시라
때 묻지 않은 고요가 놀라지 않게
김용철 시인 약력
경남 하동 출생
2004년 《스토리문학》 신인상 등단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문학공원 동인
하동문인협회 동인
【시집】
『태공의 영토』(2008, 문학의 전당)
『지느러미로 읽다』(2010, 우리글)
『물고기좌부나비』(2013, 참샘)
『나비다』(2016, 참샘)
『화개』(2023, 문학공원)
E-mail : y98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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