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2024-02-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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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호
본문
귀촌
길냥이
문 앞에 생쥐 한 마리 물어다 놓았네
허기진 겨울 야생에서
사냥했을 귀한 식량
허리띠 졸라매고 상 차려 놓았겠지
품을 수 없는 이웃의 사랑 방식
고맙지만 너나 먹어라
던져 버릴까 싶다가
슬며시, 살아온 관념에
익숙한 나를 거두고
그 자리
생선 한 토막 놓아두었네
김용철 시인 약력
경남 하동 출생
2004년 《스토리문학》 신인상 등단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문학공원 동인
하동문인협회 동인
【시집】
『태공의 영토』(2008, 문학의 전당)
『지느러미로 읽다』(2010, 우리글)
『물고기좌부나비』(2013, 참샘)
『나비다』(2016, 참샘)
『화개』(2023, 문학공원)
E-mail : y98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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