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미로
2023-10-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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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본문
지느러미 기워 물속에 들어갔네
이 익숙한 편안함
전생에 물고기였나
좁은 수영장을 헤엄쳐 놀았네
기억을 꿈꾸듯
은하의 바다 돌고래 부족
파도는 봄바람처럼 출렁이고
눈꽃처럼 흩어지는 멸치 떼
사랑은 하늘빛 닮아
등 푸른 그녀와 대양을 헤엄치며
꿈과 모험과 공포를 넘나들었지
어느 날
돛 달린 외계를 만나
운명을 따라가다 길을 잃었으리라
잃어버린 물속의 길
전생의 그녀를 찾아
한동안 낚시를 다녔나
허공에 흰 구름인 듯 흘러
지워지네
김용철 시인 약력
경남 하동 출생
2004년 《스토리문학》 신인상 등단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문학공원 동인
하동문인협회 동인
【시집】
『태공의 영토』(2008, 문학의 전당)
『지느러미로 읽다』(2010, 우리글)
『물고기좌부나비』(2013, 참샘)
『나비다』(2016, 참샘)
『화개』(2023, 문학공원)
E-mail : y98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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