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밭의 미로
2025-01-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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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호
본문

차밭의 미로
논도 아니고 밭도 아니고
산도 아닌데, 이파리 사철
푸르네
보리 이삭도 아니고 감자 뿌리도 아니고
배추 잎사귀도 아닌데
농사짓는다네
할아버지 발자국도 아니고 아버지 쟁기질도 아닌데
고향의 벗
푸른 길이라고
한잔하라고 한 주전자 깊어 보라고
영혼의 길이라고 젖어 버리라고
미로 속 따라오라고···
말간 슬픔이 잔에 넘치네
김용철 시인 약력
경남 하동 출생
2004년 《스토리문학》 신인상 등단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문학공원 동인
하동문인협회 동인
【시집】
『태공의 영토』(2008, 문학의 전당)
『지느러미로 읽다』(2010, 우리글)
『물고기좌부나비』(2013, 참샘)
『나비다』(2016, 참샘)
『화개』(2023, 문학공원)
E-mail : y98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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