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마시기로 암환자를 치료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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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원장의 차 이야기(3)
차 마시기로 암환자를 치료한다고?
참사랑연합의원 원장 최진석
참사랑연합의원은 기능의학치료 병원입니다. 그래서인지 전국에서 다양한 질병의 환자가 찾아옵니다. 그 중 상당수는 암환우입니다. 저를 찾아오시는 암환우들의 대부분은 이미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친 상태입니다. 암수술 후유증이나 항암 부작용 등으로 많은 고생을 합니다. 탈모 현상이나 입안점막이 헐어서 음식 섭취가 힘들거나 항문점막이 헐어서 혈변을 보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골수가 억제되어 백혈구수치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 가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기력이 없기도 합니다. 마치 끝없는 나락으로 계속 떨어져 내려가는 것 같다고 호소하는 분도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피부가 가렵고 따갑고 진물러졌다고 우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 환우들은 부작용 없는 치료법이 없냐고 저에게 하소연을 합니다.
거의 모든 치료법에는 크고 작은 부작용이 따라옵니다. 사실 부작용이 없다면 치료 효과가 크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부작용은 아주 작고, 치료 효과는 큰 기대를 가질 수 있는 물질 몇 가지가 있어서 권하곤 합니다. 그 물질 중 하나가 차입니다.
좋은 차에는 테아닌이 들어있어서 수술, 항암, 방사선으로 지친 몸을 치유합니다. 그리고 마음과 뇌를 안정시켜주며 여러 가지 부작용을 줄여 줍니다. 테아닌은 차에 들어있는 독특한 아미노산입니다. 1950년 일본 교토부립농업시험장차업연구소(현 교토부차업연구소)에서 이 사실을 발견했는데, 차의 옛 학명이 ‘테아 시넨시스’였기에 비슷하게 테아닌이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테아닌이 많은 차를 마시고 뇌파검사를 해보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알파파가 증가합니다. 알파파는 긴장이 완화되었을 때 확인되는 뇌파입니다. 알파파가 증가하면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로 산화된 여러 기관과 세포들이 원래의 기능을 회복할 시간을 벌게 됩니다. 차나무에 그늘이 지면 차광효과가 나타나고 그러면 테아닌이 증가합니다. 큰 대나무 숲에서 자란 찻잎이나 차양막을 사용한 찻잎에는 테아닌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저는 30년 넘게 암환우들을 진료하면서 테아닌이 강화된 차를 권하였습니다. 특별한 부작용을 경험하지 못하였습니다. 10년 넘게 수많은 논문들을 찾아 읽었지만, 암치료에 차를 사용하여 어떤 부작용이 있었다는 보고는 볼 수 없었습니다. 반면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 등으로 지친 암환우들 가운데서 테아닌이 강화된 차를 일상적으로 즐기면서 호전되는 분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상당수의 환우들은 이미 하동차 애호가가 되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암투병으로 지친 분들은 테아닌이 많이 함유된 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직접 혹은 간접으로라도 농약 등에 접촉되지 않고, 비료 등 인공 영양공급을 받지 않은 차라야 합니다. 야생차 수준이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최진석 원장
참사랑연합의원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기능의학 건강관리 20주제(저자), 가능의학 건강관리 실용편(저자), 최진석 유튜브 “닥터까막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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