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천 다목적보로 악취(?) 발생이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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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천 다목적보로 악취(?) 발생이 빈번
주민 A씨, 부유물 침전·폭우 시 침수 우려
군, 향후 지속적 모니터링으로 관리 계획
화개면 탑리 일원 화개천에 설치되어 있는 ‘다목적보’가 2021년 준공된 후 이 보로 인하여 유속이 느려지고 부유물이 침전되면서 악취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총사업비 18억 8천여만원(도급·관급·부대경비 포함)을 투입해 가동보 64.9m, 높이 1.5m, 어도 길이 45m로 이루어진 ‘화개천 다목적보 정비사업’은 치수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화개천을 찾는 군민 및 관광객들에게 지역명소와 연계한 친수문화공간을 제공하여 지역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계획되어 시행됐다.
하지만 침전물로 인한 악취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폭우 시 흘러가야 할 부유물들이 보의 기둥으로 인해 적체되면 유속이 느려지면서 인근이 침수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애초의 사업계획 수립에 의구심이 든다.
인근 주민 A씨는 “보 설치 전에도 하천석으로 인한 침전물로 부분적 악취가 발생했지만 그나마 흘러가던 부유물도 보에 막혀 침전되면서 악취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어도가 한쪽에만 설치되어 상당수의 물고기가 화개천 상류로 올라가지 못하고 보 아래에서 돌아가고 있다.”며 “농사를 위한 관개수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지리산 계곡에 폭우 시 오히려 화개천변 주거지와 상가가 침수될 확률이 높아졌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 보를 설치한 것인지 의혹이 가시질 않고 있다.”고 분개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지난 4월에 건설과장, 담당자, 화개면 직원, 화개면 주민들과 어도를 통한 어류이동 사실을 확인했다.”며 “향후 화개면 가동보 2개소에 대하여 지속적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관련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런데 ‘치수’라 함은 홍수 예방과 수질 정화 등의 하천 정비사업을 일컫는 말인데 화개장터 인근 화개천에 설치되어 있는 다목적보 안쪽에는 부유물이 침전되어 있는 것이 육안으로 확인이 된다.
그야말로 이렇게 많은 세금을 쏟아부어 치수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하용덕 기자
ydh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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