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하진 않지만, 우리도 자서전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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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노인장애인종합복지관
유명하진 않지만, 우리도 자서전을 씁니다
‘한다사 자서전 쓰기 학교’ 제7기 12명 졸업
하동군노인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 27일 복지관 대공연장에서 ‘한다사 자서전 쓰기 학교(교장 조문환) 제7기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졸업식에는 졸업생과 가족, 복지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한다사 자서전 쓰기는 복지관의 상설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 있는 강좌로,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62세~91세 어르신들과 함께 진행됐다.
수업은 글쓰기를 중심으로 소풍, 시 낭송, 선배들과의 대화, 웰다잉 강의 등 다양하게 구성되었으며, 수강생들은 이를 통해 과거를 반추하고 여생을 보람 있게 보낼 방법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졸업생 강갑선 씨는 “3개월간의 수업을 통해 내가 살아온 세월의 희로애락을 회고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박경미 씨는 “제2의 인생을 출발하는 시점에서 나아갈 길을 찾고자 참여했다. 인생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졸업생들은 이날 자신이 직접 쓴 자서전을 선물 받아 3개월간의 여정을 돌아보며 기쁜 마음으로 학업을 마무리했다.
한편, 하동의 대표적 사회적기업 복을만드는사람들(대표 조은우)은 학생들을 응원하고자 놀루와 협동조합에 후원금 3백만 원과 200만 원 상당의 냉동 김밥을 전달하기도 했다. 놀루와 협동조합은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을 위탁 운영하는 단체다.
복지관의 관계자는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은 가장 선호도가 높은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어르신들이 새로운 인생 여정 준비를 함께했다.”며, “복지관은 내년에도 자서전 쓰기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문환 교장은 “어르신들이 직접 쓰신 자서전을 통해 더 큰 감동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졸업생들을 응원했다.
지난 7년간 자서전 쓰기 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100여 명이며, 이들은 향후 총동문회를 열어 우의를 다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명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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