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면 주성마을회, 천년의 장‘배다리 장’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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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면 주성마을회, 천년의 장‘배다리 장’부활
매월 첫주 토·일요일 마을회관 앞마당 장터
도농 연결, 지역특색 활용으로 정체성 회복
고전면 주성마을회(이장 강택환)가 주최·주관하는 ‘배다리 장’이 매월 첫째주 토·일요일 고전면 주성마을회관 앞마당에서 개장해 이곳을 찾는 군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다리 장’은 신라시대에도 존재했었고, 중국 당나라 때 배가 드나들었던 천년의 장터로 1970년 초까지 왕성했던 하동의 1번 장(1, 6일)이었다.
이에 주성마을회가 천년의 장, 배다리 장을 꿈꾸며, 지난 8월 5~6일 첫 장을 개설하기에 이르렀다.
마을 관계자는 “산업의 가속화로 고속도로와 국도가 배다리 장을 비껴나게 되어 장터는 시장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지만 최근 귀촌한 도시청년들의 창업활동으로 일주일간 약 2,000명의 유동인구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청년들의 노력과 더불어 간선도로의 발달과 자가용의 증가로 인해 사람이 쉽게 모일 수 있는 지역적 특성이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천년의 장인 배다리 장의 부활을 꿈꾸며, 배다리 토·일 장을 개설하게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453호인 하동읍성(河東邑城) 초입에 자리하고 있는 주성마을에는 근래에 이르러 도시의 젊은이들이 귀촌하여 수제 햄버거 ‘고하버거’ 본점을 창업해 성업 중에 있고, 고전배드리장터 문화관, 정공채 시인과 ‘물레방아 도는데’의 정두수 작사가 기념관, 하동 최초의 고전교회(1908. 3.), 소담스러운 저수지와 함께하는 배다리공원, 농협, 고하보건진료소, 주성목욕탕, 식당 등이 위치하고 있어 one stop 힐링이 가능한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참 살기 좋은 고전면 주성마을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화개 쌍계도예, 악양 소운 차살림, 고전 죽전 서예공예, 악양 서희와 길상이, 읍내 바카리 하우스, 읍내 풀꽃 하동, 마을주민’ 등이 참가해 행사의 다양성을 더했다.
매월 첫째주 토·일요일에 개장하는 배다리 장은 주성마을회가 지역성과 역사성 등 정체성을 회복하고 청년과 주민이 함께하는 공동체 구성으로 보다 활기찬 농촌을 건설하려는 주민들의 마음이 통했기 때문일 것이다. 처녀 시작한 배다리 장이 도시와 농촌의 활력을 북돋우는 연결고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하용덕 기자
ydh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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