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종고등학교, 우리 지역사회 재발견의 날 운영
본문
옥종고등학교, 우리 지역사회 재발견의 날 운영
사제동행, 우리 지역 바로 알고 지키는 다짐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산불 피해를 입은 하동군 옥종면 소재 옥종고등학교에서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우리 지역사회 재발견의 날’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 행사는 산불 피해의 시련을 딛고 지역사회의 소중한 문화 유산을방문함으로써,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학생 스스로 찾아보고 해결하는 탐구 프로젝트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겸재 하홍도 선생을 모신 사당으로, 지역의 명소인 안계마을 모한재, 고려거란 전쟁 영웅 은열공 강민첨 장군이 심은 것으로 알려진 두양마을 900년 은행나무, 임진왜란 당시 백의종군의 몸으로 진주목사와 만나 대책 회의를 했던 문암마을 강정 정자, 그리고 연산군의 스승이었던 지족당 조지서 선생(치마무덤)과 부인의 묘를 방문했다. 이 행사에는 옥종면 출신의 문화 해설사가 동행하며 지역 문화 유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학생회장 허건 학생은 “지역사회 재발견의 날은 우리 지역 곳곳에 있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다양한 명소들을 직접 방문해보고, 그곳이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 해설을 들으면서 우리 지역이 얼마나 유서 깊은 곳인지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우리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얻을 수 있었고, 지역민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알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더 많은 관심을 끌어낼 방안을 모색하고자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차시호 교장은 “우리 지역사회 재발견의 날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지역사회의 문제해결을 위해 고민하고 적용해 보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며 은행나무가 살아 있어서 너무 기뻤다. 아울러 본교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주인공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 교육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직접 문화재를 찾아가 몸소 느끼고 문화 해설사를 통해 문화재에 얽힌 역사적 이야기를 들으며 문화재의 가치들을 마음에 새길 수 있던 이 기회는 학생들에게 뜻깊은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이 시간을 통해 자신들이 지역에 대해 소홀히 했던 것을 반성하며 앞으로 우리 고장의 문화재들이 보존되고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고자 하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옥종고등학교의 이번 교육활동은 단순한 지역문제해결 프로젝트를 넘어 학생들에게 우리 고장에 대한 주인의식을 심어주었다. 또한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는 소중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