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골 시인들의 9번째 시집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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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초 왕성분교
지리산 산골 시인들의 9번째 시집 나왔다
학생·학부모·교직원 이야기 담은 <오늘 아침> 발간회
하동 화개초등학교왕성분교장(교장 김점중)은 전교생으로 구성된 인문·책쓰기 동아리 시집 <오늘 아침> 발간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오늘 아침>은 2015년 왕성분교장의 첫 시집 발간 이후 제9호 시집으로, 작년에 이어 학생들이 직접 시집의 이름을 짓고 표지를 꾸며 더욱 뜻깊은 시집을 완성했다.
이번 시집에는 왕성분교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3명의 유치원생과 왕성분교 재학 중인 전교생 11명의 1년간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교직원의 시도 함께 담겨 있어 더 의미가 있다.
시집발간회 행사장은 학생들이 9년째 만들어 온 1∼9호 시집과 학생들이 직접 쓴 캘리 작품 및 냅킨 아트로 꾸민 사각접시, 학부모 및 교직원의 시로 만들어진 캘리무드등, 텀블러, 마우스 패드 등 다양한 시화 작품으로 꾸며졌다.
시집발간회는 유치원 학생들의 시낭송을 시작으로 학생·교직원·학부모의 시낭송으로 이어졌다. 귀여운 학생들의 시낭송에는 큰 박수와 환호를, 감동적인 학부모, 교직원 시낭송 도중에는 눈물을 보이는 이도 있었다.
김점중 교장은 발간사에서 “시집이 벌써 아홉 번째가 됐다.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도 나날이 발전해 시를 읽어보면 그 깊이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직접 보고 느끼거나 떠오르는 것을 그때그때 담아내 쓴 시이기에 생동감이 있고 각자의 개성이 담긴 아름다운 시가 탄생한 것이 아닌가 한다.”며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의 노력과 수고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왕성 산골 시인들의 이야기는 삶의 온기와 배움의 기쁨이 축적된 아름다운 시집으로 매년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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