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문학관, 2023 평사리 북콘서트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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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삼색, 시를 말한다’
박경리문학관, 2023 평사리 북콘서트 성료
11월 25일, 오후 3시 박경리문학관 세미나실
올해 시집 낸 김용철·진효정·김남호 시인 참여
박경리문학관은 올해 시집을 발간한 하동지역 시인 3인을 초대해 북콘서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문학관은 지역 문인들의 일 년간 활동을 정리하고 지역의 문인과 문학을 조명하기 위해 올해 펴낸 김용철·진효정·김남호 시인과 함께 시인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 것.
이에 따라 11월 25일 오후 3시부터 박경리문학관 세미나실 <문학&생명>관에서 “북콘서트-삼인삼색, 시를 말한다”를 개최했다.
‘삼인삼색’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세 시인의 작품세계는 사뭇 다른 만큼 각자의 색채를 드러내며 독자들에게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다.
김용철 시인의 시집 『화개』의 해설을 쓴 김순진 문학평론가(고려대 교수)의 말처럼 김 시인의 작품은 “지리산의, 지리산을 위한, 지리산에 의한, 지리산 보고서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시인은 “화개장터와 지리산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육화해 이 시집에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효정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지독한 설득』의 해설을 쓴 강외석 문학평론가는 “궁핍한 실존의 현상 혹은 병든 사회를 환기하는” 시편에 주목하면서 시인이 궁극적으로 “인간의 공동체 의식에 바탕한 유대적 삶을 지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남호 시인의 시집 『말하자면 길지만』의 해설을 쓴 변종태 시인은 “말을 가지고 대상을 풀어내던” 그가 이번 시집에서는 “직관적 사고 과정을 거친 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인 자신도 ‘시인의 말’에서 “오랫동안 말을 비틀기만 했다.”고 고백하며 “이번에는 그 믿음을 허물고 말을 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번 행사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깊이 들여다보고 시인들과 솔직담백하게 소통할 수 있는 북콘서트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북콘서트는 세 시인의 ‘나의 시를 말한다’를 비롯해 대표시 각 2편 낭독과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정(뉴서울오케스트라 단원)씨의 바이올린 연주와 국악인 김지희 씨의 해금 연주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이근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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