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악양지구 지방상수도 공급사업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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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악양지구 지방상수도 공급사업 문제없나?
326억여 원 투입,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 위해
도로 상수관 매립 시 석분 사용 방법 의혹 제기
하동군에서 202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화개·악양지구 지방상수도 공급사업’ 현장에서 상수도관 매립 시 부실이 의심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민원이 제기됐다.
326억여 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원수 부족 및 수질악화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마을상수도 급수지역에 지방상수도를 확장하여 안정적인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화개·악양지구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곳 사업자 중 A업체의 사업비는 107억여 원으로 도로면을 절개해 상수도관을 매설하면서 이때 사용되는 석분을 배관 설치 전 바닥에 미리 다지기를 하지 않고 배관을 설치하고 난 후 배관 위에 석분을 붓는 방식을 택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상수관 상하부에 석분을 채우는 이유는 상수관이 설치되고 난 후 차량 등의 하중으로 인한 관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공기단축·사업비 절감 등을 위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민원인 B씨는 “이런 대규모의 공사를 진행하면서 석분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배관 위에만 부어서 되메우기를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며 “막대한 세금을 투입한 이러한 공사에 하자보수기간이 끝난 후 도로 침하 등 문제가 발생한다면 또다시 혈세가 투입되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다. 발주처에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분개했다.
한편, 현장 관계자는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이라 운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작업 속도를 내면서 미흡한 부문이 있었다. 부족한 부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만약에 사진 속의 현장이 전체 현장을 대변한다면 당연히 전수조사가 필요한 부분이고, 결국 이 사업은 원점에서 재시공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용덕 기자
ydh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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