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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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문제없나
교량 재가설 현장에 공사개요 안내판도 없고
이해하기 힘든 이정표는 4미터 앞에서 확인...
진교면 진교리와 고룡리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진교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현장 중 한 곳인 구 고속도로 교량 재가설 현장에 사업개요 안내판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운전자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하동군이 고시 공고한 이 사업은 `22년 4월 12일 착공해 `24년 9월 15일 준공 예정으로 진교 1지구(내수재해)에는 ‘배수펌프장 신설, 우수관로 개선’, 진교 2지구(하천재해)에는 ‘백련천 제방 축제, 교량 재가설 3개소 및 회전교차로 2개소’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20년 6월 9일 종합정비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비 9억 7천여만원, `22년 4월 6일 1차분 35억 4천여만원과 `23년 3월 24일 2차분 17억 8천여만원 등 18개 회사와의 공사계약금액이 124억여원에 이른다.
그런데 미진 스위트빌 앞 구 남해고속도로 교량을 철거 후 공사 구간에 ‘공사 중 우회금지, 차량진입금지’등의 간판만 세워져 있고, 공사 내용을 설명하는 ‘사업개요’ 간판은 아예 설치되어 있지 않다.
또, 구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에게 현재의 위치를 표시하여 현장을 우회해 기존 도로를 직진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도로 안내 표지판이라도 세워 두었더라면 불만이 이처럼 고조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6월 25일과 7월 10일 양일간 현장 취재를 위해 주변을 살피면서 구 고속도로 교량 재가설 현장과 100여미터 떨어진 민다리공원 삼거리에 조그마한 공사안내표지판 1개가 세워져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이 또한 구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와는 상관도 없는 장소에 설치한 데다 민다리교 끝에 설치해 놓은 도로이정표는 관내 운전자도 헛갈릴 정도고 그것도 4~5미터 가까이 가야만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장마가 시작인데 하천 내 임시로 물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축조한 임시 제방이 많은 비가 내릴 경우 붕괴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모습이다.
군민 A씨는 “도로에서 무슨 공사를 하고 있는지 알 수도 없지만 이 도로를 이용해 직진을 해야하는 데도 불구하고 공사 설명에 대한 안내판도 없고, 직진 운전자들을 위한 직진 연계 우회도로안내판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며 “군민의 안위를 걱정하며 하는 공사인지 아니면 무엇을 위해 하는 공사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분개했다.
군 관계자는 “민원이 발생한 사안에 대해 즉각 조치를 취했다.”며 “향후 사소한 부분이라도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진교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이 “외수위 상승에 따른 내수배제 불량과 교량 통수능력, 여유고 및 백련천 제방고 부족으로 침수 피해 발생”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지만 과연 이곳의 모든 사업장이 종합정비사업으로 필요했을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은 가시지를 않고 있다.
안전불감증 현장이라는 인식을 받지 않으려면 운전자와 군민의 안전을 위한 모든 조치를 사전에 해야 하는 것이 옳지 않았을까.
/하용덕 기자
hadong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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