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선진사례 적용, 미래도시 종합발전계획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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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색 강조한 유럽 선진사례 접목 미래도시 기본구상
하동군은 미래도시 종합발전계획 수립 과정에서 현실에 적용 가능하 고, 보다 실용적인 사례를 조사하고 자 지난달 말 6박 8일 일정으로 스 위스 베른 등 3개국 7개 도시를 다 녀왔다고 6일 밝혔다. 선진지 견학에는 하승철 군수와 미래도시 종합발전계획 담당부서, 도시·건축 전문가들이 함께했으며, 유럽의 도시정책과 거점시설, 보행 자 중심의 교통체계와 녹지공간 조 성 사례를 직접 확인하고 미래도시 종합발전계획 수립의 밑거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먼저 이탈리아 밀라노의 계획도시 가리발디는 과거 1990년대 이전 중 공업 강국이었던 밀라노의 쇠퇴로 산업 황무지를 개선하고자 ‘포르타 누오바(Porta Nuova) 프로젝트’를 추 진해 고품질 공공 공간, 새로운 광 장, 보행로 및 공공 정원을 바탕으로 가리발디·바레신·이솔라 등 3구역 을 자연스럽게 하나의 공간으로 조 성했다. 도시계획의 가장 중심은 공공적인 요소의 입지와 구역간의 연결성을 구상한 후 건물의 볼륨감을 정함으 로써 계획의 일관성을 유지했고, 가 리발디 구역이 하동군과 유사한 점 은 철도 및 도로로 인해 기존의 상 가지구와 분리돼 있었으나, 보행육 교 및 터널을 조성해 상호간에 간섭 없는 교통체계를 완성했다.
또한, 도심지 인근에 추진한 ‘시티 라이프(City Life) 프로젝트’는 구역 내 중앙을 관통하는 강력한 보행?녹 지축을 바탕으로 중심부 광장은 시 민들이 어울릴 수 있는 친환경 소통 공간으로 조성하고, 광장에서 멀어 질수록 상가시설, 업무시설, 주거시 설을 배치하여 상호기능을 유기적 으로 연결했다. 하동군은 계획도시 가리발디와 시 티 라이프 프로젝트를 참고해 하동 읍의 도시공간 기본구상시 공공 공 간과 주거?상업공간을 보행과 녹지 공간으로 연결하고, 공공 공간을 중 심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활력 공간 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탈리아 파르마의 파가니니 음악 당은 30년간 방치되어 있던 설탕공 장을 음악당으로 활용한 사례로 음 악당을 중심으로 공원을 만들었다. 공원 내에 기능을 잃은 오랜 구조 물은 주민에게 그늘을 제공하는 장 소로 활용되고, 기존 수목에 추가 식 재를 통해 보다 익숙함에 새로움을 더한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재탄 생했다.
우리군도 이처럼 활용되지 않는 건축물(구조물)을 주변지역과 연계 해 역사성은 유지하고 새로운 기능 과 가치를 부여해 주민들에게 환원 할 수 있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판 단된다. 스위스의 루체른은 하동군과 인구 규모 및 자연환경이 비슷한 도시지 만 문화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도 시의 생기가 넘치는 지역이다. 그 중 대표적인 시설 루체른 문화 컨벤션센터는 시민과 방문객이 문 화라는 공통점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친목하는 매력적인 장소 이다. 컨벤션센터 전면에 흐르는 강과 이를 활용한 건축물, 수(水)공간, 센 터를 중심으로 한 교통체계는 사람 들을 자연스럽게 거점시설로 끌어 들인다. 베른에 위치한 파울클레미술관은 주변 지형을 활용한 건축물로 인공 구조물이지만 자연 속에 아름답게 스며들 듯 자리하고 있다. 건축물 전면에는 도로가 있으나 전혀 인지할 수 없고, 도로 밖에서는 건축물의 입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자연과 하나가 된 미술관이다. 섬진강과 지리산 끝자락에 위치한 하동군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활 용해 거점시설을 도입한다면 하동 군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사례 이다.
스위스 루체른과 프랑스 스트라스 부르의 어린이 놀이터는 자연친화 적인 놀이공간을 제공한다. 일상에 서 쉽게 접하는 목조와 흙으로 놀이 기구를 만들었으며, 친환경적인 놀 이기구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기 에 훌륭한 재료이다. 놀이터는 광장 내 일부 시설로 조 성되어 있으며, 보호자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 다. 하동군은 어린이시설이 부족하여 생태놀이터 및 생활권 놀이터를 만 들어 아이들의 외부활동을 지원하 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으로 스위스 와 프랑스의 사례는 어린이 놀이터 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스위스 베른에서 약 3㎞ 떨어진 곳 에 위치한 할렌 주거단지는 경사지 에 계단식 공동주택을 조성한 곳으 로 하동군의 읍시가지와 너무 유사 한 모습이었다.
20세기 후반 저층 고밀도 주택의 원형이 된 할렌 주거단지는 베른시 외곽의 언덕에 지어진 계단식 주택 으로, 거주자의 프라이버시는 보호 하면서도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확 보했다. 복도를 따라 조성된 조경시설 및 덩 굴류 식물로 소통과 보호기능을 동 시에 제공하였으며, 중앙에 배치된 커뮤니티 공간은 작지만 활용도가 높은 장소 활용된다. 공동주택의 구조는 층마다 2개층 의 공간으로 나뉘며, 옥상부분은 윗 층의 정원이 되어 단지 내에서는 어 디서든지 녹지를 볼 수 있는 구조다. 하동읍시가지는 구릉지에 도시가 형성되어 있으며, 지형여건을 활용 한 가로주택 도입과 최근 고령화가 가속되는 시기에 실버타운에 적용 한다면 서로 소통하며 생활하고, 의 지할 수 있는 주거의 개념이 될 것 으로 확신한다. 이탈리아, 스위스에 이어 방문한 독일은 친환경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춘 대표적인 곳이다. 프라이부르 크는 독일의 환경 수도로 유명한 곳 으로 공공 건축물, 에너지, 산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합적인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교통정책의 핵심은 차로 이동하는 것은 불편하지만 보행 및 자전거, 대중교통이 편한 도시를 설 계했다. 트램과 연결된 도로망은 자동차의 이동을 극히 제한해 도시 내 중심부 도로의 69%는 차량 통행이 제한되 며, 주거단지에서도 입구에 주차장 을 배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자전 거 이용률을 높인다. 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 태양열 주택을 장려했으며, 건물 외벽에는 태양광 모듈을 적극적으로 설치했 다. 또한, 프라이부르크 내부에 흐르는 작은 수로 베히레는 구시가지 중심 에 흐르는 수로로 길이가 15㎞에 달 하며 도심지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 을 하며, 아이들에게는 소소한 친환 경 놀이터로, 여행자들에게는 피로 한 발을 쉬게 해주는 휴식처로 활용 된다. 프라이부르크의 신청사는 중심부 에 어린이 시설과 광장을 배치하고, 주변으로 청사가 입지한다.
신청사 는 목구조 형식에 태양광 패널을 붙 여 자연에너지(태양열에너지·지하 수)를 활용해 에너지 자급이 가능한 건축물로 조성했다. 청사 내부 1층에는 시민들이 자유 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된 공간 으로 제공하되, 개인정보 등 민감한 업무를 처리하는 곳에서는 작은 구 조물을 활용해 공간을 구성했다. 하동군은 거점지역 내 보행과 대 중교통이 편리한 공간을 창출하고, 행정복합타운을 중심으로 한 도시 공간 기본안 수립시 적용하기에 적 절한 사례이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뤼데스하임은 독일의 와인생산 중심지로 넓은 포 도밭이 조성돼 있으며, 유네스코 자 연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포도밭의 경관자원과 라인강의 전 경을 감상할 수 있는 소규모 케이블 카는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면 서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체험거리 를 동시에 제공하며, 포도밭 주변에 는 와이너리와 상가시설 및 숙박시 설이 즐비해 관광객을 맞이한다.
화개면의 차 시배지와 화개천은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많은 관광객 이 방문하는 장소이다. 차밭 내의 소규모 케이블카는 이 동의 편리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하 동이 가진 자연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화개천을 따라 형성된 다원 과 숙박시설, 차 관련 공공시설물, 천년다향길을 잘 연계한다면 하동 군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유럽의 도시정책 및 주요 건 축물 답사 과정은 쉴틈 없이 바쁘게 이뤄졌다. 각국의 현지 관계자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유럽 도시의 도시 계획 및 건축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 해할 수 있었다.
일정을 소화한 이후에는 도시계획 및 건축 분야 전문가들과의 토론을 통해 하동군 미래도시 종합발전계 획을 구상하는 등 빡빡한 일정 속에 서도 세상에 하나뿐인 하동을 만들 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군 관계자는 “이번 유럽 선진도시 대상지는 하동군이 추진하는 미래 도시 종합발전계획 수립시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관찰함으로써 계획 을 실행으로 옮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했다”며 “현지에서 논의하고 고민한 안건들이 종합발전계획에 녹아들어 지역별 특색있는 계획 수 립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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