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주기 화개전투 전몰학도병 추모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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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주기 화개전투 전몰학도병 추모제 거행
6·25전쟁 최초의 학도병 전투에서 산화
국군의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크게 기여
6.25전쟁 당시 경남 하동군 화개면에서 북한군과 싸우다가 전사한 학도병들을 기리는 제73주기 ‘화개전투 전몰학도병 추모제’가 지난 25일 화개면 궁도장에서 거행됐다.
추모제가 열린 화개면 일원은 6.25전쟁 당시 학도병들이 참전했던 격전지로 하동군 재향군인회가 매년 이곳에서 추모제를 주관하며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있다. 화개전투는 1950년 7월 25일, 전남 동부권의 여수·순천·광양·보성·벌교·강진지역 17개 학교에서 지원한 15세에서 18세의 학생들 183명이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하여, 전차와 대공화기로 중무장한 북한군 6사단과 벌인 치열한 전투로 한국전쟁 최초의 학도병 전투로 기록되어 있다.
이날의 전투에서 학도병 183명 중 30여명이 전사하고, 50여명이 부상 및 실종되는 희생으로 북한군의 경남 방향 진출을 지연시키고 국군의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추모제는 하동군재향군인회 주관으로 김영선 하동부군수, 군의회 박희성 윤리특별위원장, 정영섭의원, 이동희 경남서부보훈지청장, 최정길 전남동부보훈지청장, 참전학도병, 보훈단체 회원, 유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몰학도병의 영령을 기리는 참배, 국민의례, 묵념, 헌화·분향, 경과보고, 감사패 전달, 추념사, 추도사, 헌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이정훈 하동군재향군인회장은 추념사를 통해 “튼튼한 안보의 토대가 없다면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번영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6.25전쟁의 교훈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된다.”며 “젊은 세대들에게 전쟁의 참상과 교훈을 전하여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선 부군수는 추도사에서 “6.25전쟁 당시 정부마저도 부산으로 피난하던 1950년 7월 13일 전국 최초의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하여 화개전투에서 산화한 학도병의 영전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며 “소년 영웅들의 숭고한 발자취를 잊지 않고 이 땅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재향군인회는 학도병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자연과 더불어 함께 하는 신개념의 하동계동전투의 장인 적량면 소재공원 재정비사업을 하동군에 요청하여 하동군주관으로 29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1년 9월 착공 후 2022년 12월 완공하여 6.25전쟁 당시 전사한 한미연합군의 넋을 위로하고 참전유공자의 명예선양과 청소년의 호국정신, 지역주민의 역사바로알기, 나라사랑 마음 함양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한 하동군에 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평소 헌신적인 봉사정신과 투철한 국가관으로 화개전투학도병의 희생을 기리며 명예선양을 위해 노력한 여수시 재향군인회 노갑열 부회장에게 하동군에서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재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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