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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2026-08-11 13:52 9 0 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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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바닷가에서 묻어온 모래가

밤새 서걱 이고 있다

 

파도소리 버리고

인간의 발바닥에 매달려 온 먼 여행

어젯밤 오들 거리던 서리는 벗어났지만

내방 한켠에서 숨을 허덕거리고 있다

 

작은 호숫가에서

태평양 파도 바람도 잊은 채

선인장 화분 속에 쓸려 들어가

 

사막의 이야기 들으며

비린 붕어의 전설을 들으며

 

한 살림 살다가 흙으로 돌아갈

 

양발에 묻어온 모래 한 줌

나를 따라온 모래 한 줌

 

나는 한참을

바다 이야기 들어야겠다





김용철 시인 약력

 

경남 하동 출생

2004스토리문학신인상 등단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문학공원 동인

하동문인협회 동인

 

시집

태공의 영토(2008, 문학의 전당)

지느러미로 읽다(2010, 우리글)

물고기좌부나비(2013, 참샘)

나비다(2016, 참샘)

화개(2023, 문학공원)

 

E-mail : y98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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