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어물
2026-07-2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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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호
본문

건어물
더 이상 오를 수 없다
바다생명이 살 수 없는 한계선
파도가 모래톱을 기어오르다 무너지고
푸른 나뭇가지에 매달리다 주저앉는
벼랑
멸치랑 고래는
은하의 이쪽 미지의 생명에게
말을 걸고 싶었겠지
봄이면 아까시꽃 향기 눈부신
행성에 오고 싶었겠지
찔레꽃 꺾다 가시에 찔러
입술이 붉은 물고기
짜디짠 바다에서 살아온 날들을 버리고
바람의 언덕에 몸을 기대고 있다
지느러미 부레 다 내려놓고
아가미 가득
마른 산소를 삼키고 있다
김용철 시인 약력
경남 하동 출생
2004년 《스토리문학》 신인상 등단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문학공원 동인
하동문인협회 동인
【시집】
『태공의 영토』(2008, 문학의 전당)
『지느러미로 읽다』(2010, 우리글)
『물고기좌부나비』(2013, 참샘)
『나비다』(2016, 참샘)
『화개』(2023, 문학공원)
E-mail : y98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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