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연가
2026-06-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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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호
본문

하와이 연가
파도 하나쯤
가슴속에 감추고 살아도 괜찮겠지
난바다가 넘실거리는
천 길 물속이 무섭겠지마는
그 속에도
고래도 있고 새우도 있고 집 한 채 지고 다니는
조개도 있지 않겠나
사탕수수밭에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지
잿빛으로 얼룩졌을 땀방울
야자수 그늘 아래 은빛 모래톱에
춤사위가 절정이네
할아버지 고향이 조선 땅 밀양이라 했었지
피부색도 말씨도 낯선 춤사위
헐렁한 꽃목걸이 허리를 감고
부드럽게 흘러내리고
사탕수수 같은 달콤한 땀방울만 기억 한다네
화산분출이 멈춘 바닷가 등댓불은 켜지고
할머니 고향은 아프리카라고 했던가
은빛 모래톱에 뜨거운 목젖이 웃고 있다
김용철 시인 약력
경남 하동 출생
2004년 《스토리문학》 신인상 등단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문학공원 동인
하동문인협회 동인
【시집】
『태공의 영토』(2008, 문학의 전당)
『지느러미로 읽다』(2010, 우리글)
『물고기좌부나비』(2013, 참샘)
『나비다』(2016, 참샘)
『화개』(2023, 문학공원)
E-mail : y98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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