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설득 > 섬호정

본문 바로가기

지독한 설득

2026-02-10 16:36 110 0 61호

본문

d3e77fc4e10813c0361285abbc378009_1770708964_4544.jpg
 


지독한 설득

 

고양이가 중앙선을 베고 모로 누워 있었다

 

까마귀 몇 마리 푸르르 날았다가 앉고

 

다시 날았다가 앉고

 

깨워서 반드시 데려가야겠다고

 

내려앉아 설득하고 또 그러곤 했다

 

하지만 고양이는 쉽게 돌아눕지 않았고

 

그들도 쉽게 설득을 포기하지 않았다

 

마침내 설득이 끝났는지

 

고양이도 까마귀도 없어지고

 

핏자국만 납득하지 못한 채 남아 있었다





진효정 시인

 

경남 하동출생

2014시와 경계로 등단

시집 일곱 번째 꽃잎, 지독한 설득

, 박경리문학관 사무국장

8회 부안디카시공모전 대상 수상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