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붕어
2026-03-0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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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호
본문

월남붕어
먼 이국에서 시집온
열대관상어처럼 예쁜 물고기 블루길이
오래전부터 내수면에 산다
강태공들에게는 천덕꾸러기
별명이 월남붕어다
유해어종 명단에 올라 있는
무엇을 유해 하는지 모르는 블루길은
육식으로 알려져 있으나
언제부터인가 곡물 떡밥도 섭취하는
잡식물고기로 바뀌었다
천사도 악마도 따로 없는 세상
지렁이 한 마리 보은에 목숨 내어 보답하는
공존하는 것은 인연이다
윗동네 월남댁이
한 손엔 시장바구니 한 손엔 아이를 손잡고 지나간다
모든 물고기는 태어난 물속이 고향일 뿐
하늘을 날아 먼 여행을 꿈꾸지 않는다
김용철 시인 약력
경남 하동 출생
2004년 《스토리문학》 신인상 등단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문학공원 동인
하동문인협회 동인
【시집】
『태공의 영토』(2008, 문학의 전당)
『지느러미로 읽다』(2010, 우리글)
『물고기좌부나비』(2013, 참샘)
『나비다』(2016, 참샘)
『화개』(2023, 문학공원)
E-mail : y98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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