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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우남 작가의 억수로 반갑대이

2026-03-18 12:04 82 0 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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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작가의 억수로 반갑대이

63. 잘못하면 독이 되는 운동

 

 

지난주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스트레칭하는 코너에서 갑자기 하고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돌아다보니 엄마가 20대 딸의 양쪽 허벅지를 벌려서 온몸으로 누르고 있었습니다. 딸이 계속 그만하라고 애원하다시피 해서 누르고 있던 시간은 얼마 안 됐지만 그 장면을 본 저는 불안했습니다. 스트레칭을 도와준답시고 그렇게 무리한 동작을 하면 허벅지 안쪽 내전근이 끊어질 위험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들어서 부쩍 매스컴에서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실 규칙적인 운동은 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위험을 낮추고 암 발생률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체중 조절에 도움을 주며, 중년 이후에는 근력 감소를 막아 낙상과 골절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합니다. 미국 머시 메디컬 센터의 베서 박사는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이는 운동을 통해 체내에서 분비되는 엔도르핀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최근까지 의사들은 관절염 환자들에게 운동은 좋지 않다.”고 충고해 왔습니다. 그러나 장기간 운동을 하지 않으면 관절이 강직되고 근육이 위축되기 때문에 관절염 환자에게 운동은 중요합니다. 고혈압, 당뇨를 앓고 있다면 운동은 더욱 중요합니다. 운동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커진 근육에 많은 양의 혈당을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하여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근육에 무리를 가져오고, 저혈당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유튜브를 보면, 온갖 종류의 운동과 치료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동작만 따라 하면 문제들이 100% 해결될 것처럼 말합니다. 그런데 제가 살펴본바, 그것은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을 위한 운동법이었습니다. 세브란스 병원 재활의학과 박중현 교수도 말합니다. “유튜브가 알려주는 것의 문제점은 주어가 없다는 겁니다.” 즉 허리가 아프거나 무릎을 다친 사람 등 그 운동을 하면 안 되는 사람들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노후를 위해서도 운동은 필수입니다. 근육량 증진과 더불어 노인을 위협하는 만성질환 합병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노년층은 운동할 때 주의할 점이 더 많습니다. 더울 때는 탈수, 일사병, 탈진의 위험이 크며 추울 때는 고혈압, 뇌졸중, 협심증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운동 전에 날씨와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노년층은 유연성이 저하되어 있거나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인해 관절이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준비운동을 통해 관절과 근육을 서서히 풀어줘야 합니다.


KBS<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노년기의 삶을 위협하는 낙상, 보행장애, 요실금, 근감소증, 허약 등 ‘5대 노년 증후군의 출발점이 근력 저하라며 근력운동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런데 고령자들에게 무리한 운동은 부상 위험을 높입니다.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나기, 발끝 들기 등 자신의 체중을 이용한 낮은 부하의 운동도 충분한 근력운동이 됩니다.


하동에 계신 친정어머니는 무릎이 안 좋은데도 부지런히 움직이십니다. 아무리 하시지 말라고 해도 대청마루를 쓸고 닦고, 마당과 텃밭의 풀을 매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풀을 맬 때는 바퀴 달린 의자를 이용하여서 가능한 쪼그리고 앉지 않도록 주의를 드립니다. 또 일을 한꺼번에 하지 말고 조금씩 재미있는 놀이처럼 즐기시라고 권합니다.


우리는 운동을 열심히 하거나 일상생활에서 많이 움직이는 활동적인 생활이 건강에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운동을 많이 한다고 무조건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체육 선수들은 근력운동과 휴식을 철저히 관리합니다. 그들은 근력운동으로 근육량을 증가시키고 성능을 향상시키며, 효과적인 휴식을 통해 근육의 회복과 성장을 도모합니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휴식에 대한 중요성을 외면하는 편입니다. 여러분은 서울대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가 한 다음의 말을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운동하는 것이 물건을 파는 일이라면 휴식하는 것은 물건값을 받는 겁니다. 그런데 물건을 팔기만 하고 돈을 못 받으면 어떻게 되지요?”





김우남_소설가

 

경남 하동 출생. 본명 김희숙.

실천문학소설신인문학상으로 작가 등단.

소설집뻐꾸기날리다⟫⟪굿바이굿바이⟫⟪엘리베이터 타는 여자

아이 캔 두 이모장편소설릴리 그녀의 집은 어디인가출간.

직지소설문학상, 노아중편문학상, 이화문학푸른상 수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및 경기문화재단 우수도서문학나눔다수 선정.

한국작가회의회원, 한국소설가협회회원, 이대동창문인회 이사.

한국도서관협회 문학작가파견사업길위의인문학’ 5회 선정.

이화여자대학교 및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졸업.

Email: nim19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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