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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람들

박경리문학관, 박경리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2026-05-11 15:29 38 0 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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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문학관, 박경리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박경리 생명정신 잇고, 문학자산 미래세대 전수

추모문학제와 헌다례, 생태환경문학 강연 등

토지는 미래다슬로건 아래 토지문학제 계획


 

한국 문학의 어머니, 박경리 작가 탄생 100주년을 맞아 소설 토지의 고향 하동 평사리에서 작가의 문학적 업적과 생명 사상을 기리는 여러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하동 박경리문학관(관장 하아무)은 올해 초부터 기획해 온 소설가 박경리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의 월별 세부 실행 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사업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작가가 평생에 걸쳐 강조해 온 생명 존중생태 의식을 현대적 문학 지평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취지와 목적]

박경리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박경리문학관은 생명 사상생태 의식의 확산 지역 문학 자산의 가치 제고 미래 세대와의 소통 및 교육 등에 핵심 가치를 두고 기념행사를 가지기로 했다.


생명 사상생태 의식의 확산: 평생 생명과 자연의 가치를 강조해 온 작가의 정신을 기리며, 작가가 생전에 환경 잡지 <숨소리>를 펴내며 보여주었던 구체적인 생태 의식을 현대 문학의 지평으로 확장하고, 생태환경문학 강연 등을 통해 이를 대중과 나눌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발행해오던 무크지 <평사리>를 생태환경문학 중심으로 편집하고, 평사리문학교실과 강연 등도 생태환경문학에 방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문학 자산의 가치 제고: 장소성 기반의 콘텐츠를 강화하고 선생의 삶과 문학 세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체험함으로써 지역 문학의 자산 가치를 제고해온 데 이어, 묻히거나 잊혀진 하동문학사를 발굴하고 굳건히 세움으로써 지역 문학의 발전을 꾀하고 나아가 한국문학 발전에 이바지한다.


미래 세대와의 소통 및 교육: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박경리 문학을 친근하게 접하고, 그 가치가 미래 세대에게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초··고등학교 등 자발적으로 신청한 학교를 찾아가 수준별 눈높이에 맞추어 박경리 작가의 삶과 문학을 알리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미래 세대에게 문학적 자산을 전수한다.

 

[월별 추진 계획]

3: 생태환경문학 강연

100주년 기념사업의 시작은 ‘2026 평사리문학교실의 일환으로 지난 321일 박덕선 시인과 원종태 시인을 초청, ‘생태환경문학을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경남 지역에서 꾸준히 생태시를 발표하고 환경운동을 실천해온 두 시인은 박경리 선생의 생명 사상을 바탕으로 우리 주변 환경을 성찰하는 시간을 제공하고 청중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었다.


4~5: 추모문학제와 찾아가는 문학관

박경리 선생의 기일(55)에는 18주기 추모식과 함께 헌다례, 추모 문학 강연 등이 열린다. 이날 오전 1030분 문학관 세미나실에 있는 박경리 선생 대형 초상화 앞에서는 추모식에 이어 올해 가장 처음에 나온 어린 찻잎으로 만든 첫물차를 올리는 헌다례를 봉행한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정선호 시인(경남작가회의 회장)과 주강홍 시인(경남문인협회 회장)의 초청강연이 열린다. 정선호 시인은 지구와 환경, 철새를 테마로 기후 위기 시대에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법을 모색하며 작가의 생태 의식을 재조명하고, 주강홍 시인은 삶을 짓는 언어를 주제로, 관념을 넘어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시의 힘을 설파하며 박경리 문학의 리얼리티와 생명력을 되새길 예정이다.

, 미래 세대에게 문학적 자산을 전수하기 위해 관내 초··고등학교 7개교 학생과 교직원들 600여 명을 대상으로 박경리 작가의 삶과 문학세계, 그리고 토지의 무대 평사리가 가지는 문학적 의미 등을 알리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6: 박경수(부산외대 명예교수도종환 시인 초청강연

6월에는 두 번의 의미있는 강연이 열린다.

20일에는 부산외대 박경수 명예교수가 기존에 알려져 있던 하동 출신 근대문학가 남대우 시인 이전에 김병호 시인이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린다. 남대우 시인(1913~1948?)193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문단활동을 시작했으나, 김병호 시인(1904~1959)1925<조선문단>에 시 안진방이 꽃을 발표됨함로써 문단에 나왔다는 것. 김병호 시인은 하동 목도리에서 태어나 경남공립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진주에서 보통학교 교사로 출발, 악양국민학교와 청암간이학교 등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7일에는 한국 서정시의 거장 도종환 시인의 특별강연이 열린다. 오랫동안 국회의원과 문체부장관 등을 역임하며 정치판에서 봉사하다 시인으로 돌아와 삶의 고통과 상처를 통과해 도달한 내면의 결실을 박경리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특별히 하동의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시대와 인간을 품어온 시인의 귀환이 기대된다.


7~9: 무크지 <평사리> vol.4호 특집호

매년 발행해오던 무크지 <평사리>가 올해부터는 생태환경문학 문예지로 거듭난다. 이는 생명과 자연의 가치를 강조해 온 박경리 작가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선생의 생명 사상을 재조명함과 더불어 우리 주변 환경을 성찰해 온 작가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매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경리 탄생 100주년 특집호로 기획되는 이번 호에는 작가에 대한 추모글과 함께 생태환경 작품을 담아 오는 7월 말까지 원고를 마감해 9월에 발간될 예정이다.


10: 토지문학제-“토지는 미래다

기념사업의 대미는 가을 평사리 들판을 수놓을 토지문학제가 장식한다.

106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문학제는 토지는 미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박경리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 섹션이 구성된다.

평사리 문학대상 공모를 비롯하여 하동10경 디카시 공모, 소설 토지속 명문장 전국 예쁜 손글씨(캘리그라피) 공모, 경남 어르신과 다문화가족이 참여하는 시낭송대회, 소설 토지낭독대회, 전국 독자들이 참여하는 문학 퀴즈, 토지 배경지를 직접 걸어보는 전국 문인 토지길 걷기 등 작가의 문학 세계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협력사업: 일본 독자와 교류, 지역 연대모임 등

그 외에도 주민공정여행 놀루와와 함께 일본의 소설 토지독자 모임이 소설의 배경지 평사리 탐방하는 등 교류 행사를 진행한다.

이는 지난해 토지를 일본어로 번역 출간한 쿠온출판사 김승복 대표를 토지문학제 때 초대해 북콘서트를 열고 공로패를 전달하는 등 한일간 교류를 시작한 데 이은 것으로, 오는 522~24일 일본 독자 30여 명이 하동을 찾기로 한 것이다. 박경리문학관은 이날 일본어 번역자 2명과 감수자 1명 등 3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 하동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토지26연구회, 빈산갤러리, 하동책방 등과 함께 연대모임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빈산갤러리는 문슬 작가 사진전 조금 늦게 도착한 시간’(31~31), 젊은 여성 만화가 양휘모 만화전 오래된 미래’(44~25) 등을 비롯해 관련 전시를 계속할 예정이다. 토지26연구회는 일본 독자모임과 교류에 주도적으로 나서며 평사리 방문 때 뮤지컬 <토지> 공연 등을 선보인다.


한편 박경리문학관은 마산무용단과 함께 523일 최참판댁 야외무대에서 하동시낭송협회 회원들의 박경리 선생의 유고시 낭송과 살풀이춤(배성혜 단장), 창작무용 꽃잎(우효민) 등 일본 독자들에게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경리문학관 하아무 관장은 올해 준비한 일련의 행사들은 박경리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동시에, 그분이 남기신 생명 사상을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문학과 생태를 사랑하는 많은 시민이 평사리에서 그 깊은 울림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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