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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예술/축제

2026 지역문학관 특성화프로그램 지원사업 선정

17시간 41분전 4 0 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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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문학관

2026 지역문학관 특성화프로그램 지원사업 선정


교환독서! 서로의 밑줄을 읽는 시간새로운 모델 제시

이병주 소설 함께 읽으며 읽기의 공동체복원


 

독서는 오랫동안 개인의 행위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한 권의 책을 함께 읽고 서로의 밑줄과 생각을 나누는 순간, 독서는 공동체의 경험으로 확장된다.

이병주문학관(관장 이필수)()한국문학관협회가 주관하는 ‘2026 지역문학관 특성화프로그램 지원사업교환독서! 서로의 밑줄을 읽는 시간이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학관이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민이 함께 읽고 토론하며 사유하는 살아 있는 문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빠르게 소비되는 독서 환경 속에서 한 문장에 오래 머무르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나누며 읽기의 깊이를 회복하자는 것이 핵심 취지다.


프로그램에는 이병주 문학을 깊이 있게 읽고 싶은 독자와 지역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매월 지정 작품을 읽고 인상 깊은 문장에 밑줄을 긋고, 독서노트를 작성한 뒤 서로의 기록을 교환한다. 이후 같은 문장을 서로 다른 시선으로 다시 읽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과 시대, 그리고 자신의 삶을 함께 성찰한다.

독서 프로그램은 5소설·알렉산드리아를 시작으로 6패자의 관, 7예낭풍물지에 이어 망명의 늪, 그 테러리스트를 위한 만사등 이병주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10월까지 이어진다.

특히 패자의 관을 함께 읽은 모임에서는 승자와 패자의 역사, 인간의 존엄, 삶의 선택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오갔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작품과 연결해 이야기하며, 한 권의 소설이 시대를 넘어 오늘의 삶과도 깊이 맞닿아 있음을 확인했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정답을 찾는 독서가 아니라 서로의 읽기를 읽는 독서에 있다. 한 사람이 그은 밑줄은 개인의 감동으로 끝나지만, 그 밑줄이 다른 독자의 생각과 만나면 작품은 훨씬 넓은 의미망을 형성한다. 독서는 개인의 취미를 넘어 관계를 만들고 공동체를 잇는 문화적 경험으로 확장된다.


최근 지역문학관은 전시와 관람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 거점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이병주문학관의 이번 프로그램은 문학관이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새로운 독서문화를 만들어가는 실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병주문학관 관계자는 문학은 혼자 읽을 때도 깊지만, 함께 읽을 때 더 멀리 나아간다서로의 밑줄을 읽는 경험은 다른 사람의 삶과 생각을 이해하는 과정이며, 지역문학관이 만들어 갈 새로운 독서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환독서! 서로의 밑줄을 읽는 시간은 오는 10월까지 매월 정기 모임을 이어가며, 참여자들의 독서노트와 서평, 토론 기록 등을 아카이브로 구축해 지역문학관의 독서문화 콘텐츠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병주문학관은 올해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교환독서! 서로의 밑줄을 읽는 시간2기 회원도 모집할 예정이다. 2기에서는 이병주의 대표 장편과 중·단편은 물론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읽기와 토론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더 많은 지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학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일회성 독서 모임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지역 독서공동체로 발전시켜, 하동이 낳은 대표 소설가 이병주의 문학적 가치와 시대정신을 오늘의 독자들에게 새롭게 연결하는 지역문학관의 대표 브랜드 프로그램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병주문학관 관계자는 이병주의 문학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오늘의 현실을 성찰하게 하는 살아 있는 문학이라며 더 많은 독자들이 작품을 함께 읽고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병주를 재조명하고, 그의 문학이 미래 세대와도 이어질 수 있도록 독서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이병주문학관 055-882-2354)

/하동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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