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나무
2025-11-0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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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호
본문

고로쇠나무
지리산
고로쇠나무
얼어붙은 길을 녹이는 햇살 좋은 날
물 한 동이 내어놓아
마을 잔치 벌어졌다
겨울잠 덜 깬 반달곰이랑 목청 가다듬는 개구리
아지랑이 산책하는 나비도 볼딱지 퍼렇게 언 진달래
한 사발씩 목을 적시고 있다
줄 수 있다면
한 모금의 온기마저 다 내어주는
고로쇠나무
아무것도 바래지 않는 말간 물 한 사발
온정이
화개골 사람들 꽃피우고 있다
김용철 시인 약력
경남 하동 출생
2004년 《스토리문학》 신인상 등단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문학공원 동인
하동문인협회 동인
【시집】
『태공의 영토』(2008, 문학의 전당)
『지느러미로 읽다』(2010, 우리글)
『물고기좌부나비』(2013, 참샘)
『나비다』(2016, 참샘)
『화개』(2023, 문학공원)
E-mail : y98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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